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정원 동원 불법 사찰 혐의를 조사하는 검찰이, 과학기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학회와 단체가 80여 곳에 이른 정황을 포착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다섯 번째 소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권남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박근혜 정부 시절 작성된 과학기술계 블랙리스트에는 관련 단체 80여 곳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YTN 취재 결과, 국정원이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소속 학회와 연구기관 600여 곳을 넉 달 동안 뒷조사했고, 이 가운데 80여 곳을 추려 지난해 6월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국정원은 국정교과서 등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단체를 골라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는데, 학회가 낸 성명서부터 단체 회원 개인의 언론 기고문까지 샅샅이 뒤져 정치 성향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앞서 검찰은 우병우 전 수석이 있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, 지난해 2월 국정원에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회원들의 정치성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해왔습니다.<br /><br />당시는 김대중 정부 시절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 씨가 총연합회 회장에 내정됐을 때입니다.<br /><br />최근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김명자 회장은 YTN 취재진에게 자신은 피해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김명자 /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회장(어제) : 과학기술계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뉴스를 보고 놀랐고요. 앞으로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명자 회장이 조사 과정에서 피해 사실이 있었다고 말하는 등 의미 있는 진술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관련 수사를 진행한 뒤 우병우 전 수석을 다섯 번째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권남기[kwonnk09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207180422247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